'홈런 1위' 김태균,"페이스가 너무 좋아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7.05.05 18: 09

"페이스가 너무 좋아 걱정이다". 5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7, 8호 투런홈런 2방을 터트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선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은 "이렇게 페이스가 좋은 적이 없다. 예년 같으면 겨우 한두 개 쳤을 텐데 벌써 8개나 쳤다"며 활짝 웃었다. 김태균은 4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일정의 20%를 소화한 가운데 8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32홈런을 더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김태균은 우선 목표는 개인 최다홈런 기록(31개)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 페이스가 좋은 이유로 방망이 무게를 줄인 점을 들었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은 홈런을 너무 의식해 밸런스가 무너졌다. 홈런왕을 하겠다고 선언해서인지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곧바로 방망이를 (980~990g에서) 930g으로 줄였다. 그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김태균은 "몸 컨디션은 별로다. 허리도 안좋고 발목도 그렇고 여기저기 잔부상이 있다"며 "오히려 가볍게 치려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실투가 많아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대호의 홈런 여부를 묻더니 "어제 투런홈런을 때린 대호와 통화했다. 승환이 볼을 쳐서 너무 좋겠다고 칭찬해줬고 우리 한 번 잘 해보자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타점에 더욱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1안타를 치더라도 꼭 주자가 있었다. 안타수(24개)보다 타점(26점)이 많은 점이 마음에 든다"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생애 첫 홈런 타점 2관왕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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