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집념을 실은 '황제' 임요환(27, 공군)의 벙커링도 '마에트스로' 마재윤(20, CJ)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저그의 지휘자' 마재윤은 놀라운 경기력으로 일사불란하게 병력을 조율하며 임요환의 벙커링과 초반 바이오닉 러시를 막아냈다. 마재윤은 5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도너스캠프와 공군이 함께하는 마재윤-임요환의 드림매치'(이하 '도너스캠프-공군 드림매치')에서 마재윤은 '황제' 임요환을 상대로 2-0 완승을 이끌어 내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마재윤의 기세는 초반부터 놀라울 정도로 거침이 없었다. 첫 세트 마재윤은 3가스를 일찍 확보하는 전략으로 임요환을 시종일관 몰아치며 승리, '드림매치'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에서도 마재윤의 파상적인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초반 임요환의 벙커링에 이은 바이오닉 러시에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방어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벙커링으로 자원력의 확보가 어려웠던 임요환에 비해, 마재윤은 2개의 가스에서 생산된 뮤탈리스크로 임요환의 입구지역과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드림매치'를 2-0으로 매조지했다. 승자 마재윤은 300만원을, 패자인 임요환은 200만원을 자신이 후원하는 어린이를 후원했고, 행사를 주최한 CJ 나눔재단도 선수들의 상금 두배를 후원 어린이에게 기부했다. 또 마재윤, 임요환 두 선수의 팬들도 각각 300만원과 500만원의 성금을 후원 어린이에게 전달해 '드림매치'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 도너스 캠프-공군 드림매치. ▲ 오프닝매치. 서지수(테란, 8시) 김윤근(테란, 6시)/김기훈(저그, 12시) 승. ▲ 메인 매치. 1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임요환(테란, 6시). 2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임요환(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