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후원하는 경빈이와 현빈이를 생각해서 최선을 다했다."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은 5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드림매치'에서 2-0 완승을 거두자 "부담이 많이 됐던 경기였다. 후원하는 친구들인 경빈이와 현빈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나를 위한 경기가 아닌 친구들을 위한 경기였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이겨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드림매치를 포함해 마재윤은 6승 무패의 성적으로 임요환을 압도하고 있다. 상대 전적은 앞서지만 마재윤은 임요환은 "방심할 수 없는 선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요환 선배는 이긴다고 해서 방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나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선수로, 방심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더 이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 청계광장에서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그는 "여지껏 결승무대나 지방투어가 아니면 팬들께서 이스포츠 경기를 밖에서 보지 못하셨는데, 어린이날 청계광장에서 많은 가족들이 함께해주셔서 자선매치를 더욱 빛낸 것 같다.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 즐겨볼 수 있는 이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말했다. 마재윤은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현빈이와 경빈이는 발고 명랑한 아이인 것 같다"면서 "힘들지만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이번 도움이 크지는 않지만 더욱 힘을 내고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