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두산은 LG의 천적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5일까지 LG전 2연승 포함 시즌 첫 3연승에 힘입어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기다 6일 LG전까지 승리한다면 타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최고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이 중요한 일전에 키를 쥔 이는 우완 선발 김명제다. 그의 시즌 성적은 2패에 평균자책점 6.63이다. 5번 중 4번을 선발로 나왔으나 이 중 3번을 5회 이전에 무너졌다. 그러나 김경문 두산 감독은 1승이 가장 절실한 시점에서 다시 김명제에게 기회를 줬다. 반면 두산과 대조적으로 3연패에 몰린 LG는 베테랑 우완 최원호를 선발 예고했다. 최원호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51로 비교적 꾸준한 피칭을 보여왔다. 여기다 두산전 연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간(11승 13패) LG는 6일 두산전마저 패할 경우 꼴찌 추락까지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두 팀 마운드가 튼실하지 못하지만 불펜 싸움과 화력에서 두산이 앞서기에 연승이 가능했다. 두산은 최근 불펜진 피로도가 크지만 7일이 휴식일인 만큼 총력전을 불사할 전망이다. LG는 타선의 득점 응집력 부재가 노출된 만큼, 이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두산전뿐 아니라 남은 시즌이 힘겨워질 수밖에 없다. sgoi@osen.co.kr 김명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