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이 말하는 '이대호-김태균 비교론'
OSEN 기자
발행 2007.05.06 09: 06

"대호는 약점이 없는 것 같다". 데뷔 첫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이 '신라이벌' 롯데 4번타자 이대호와 자신을 비교했다. 자신은 낮추고 이대호는 한없이 치켜세우는 겸손함을 보여주었다. 김태균은 지난 5일 대전 KIA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려 롯데 이대호를 한 개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걸고 자신의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 1위(26개)까지 질주, 타점과 홈런을 놓고 이대호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둘은 동갑나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홈런을 치면 서로 전화를 통해 칭찬과 자극을 주고 받는다. 김태균도 "친구니까 더욱 자극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대호를 무결점 타자라고 평가했다. 김태균은 "무엇보다 선구안이 좋다. 절대 나쁜 볼에는 나가지 않는다"며 "홈런 치는 요령도 터득했다. 타격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혀 있어 약점이 없다"고 칭찬했다.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나는 약점이 수두룩하다. 아직은 홈런을 많이 치는 비결이 없다. 특히 노려치기 능력이 부족하다. 노려치면 힘이 들어가 오히려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고 낮춰 말했다. 김태균은 "노려치기를 잘하면 홈런수가 늘 수 밖에 없다. 나는 단 한 개도 노려치는 홈런이 없었다.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게 나에게는 숙제"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상대 배터리의 수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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