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이 끝나고 희망찬 5월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K리그의 외국인 감독들에게는 여전히 '잔인한' 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서울, 포항, 부산은 지난 5일 벌어진 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 서울, 여전히 힘든 모습이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요즘 머리가 아프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며 최근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과의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경기 내용에서도 대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문제는 대전 경기 무승부의 후폭풍이다. 귀네슈 감독은 대전 경기 승리를 위해 수원과의 컵대회에 2군을 투입했다. 하지만 대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팀이 받을 심리적인 충격은 심각하다. 충격에 빠진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추스리느냐가 앞으로 서울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포항, 점을 찍기가 힘들다 점을 찍을 선수가 없다. 9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포항은 공격의 마무리를 찍지 못하고 있다.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더 따바레즈를 톱으로 세우기도 했지만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미드필더에서 상대를 제압하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니 승리와 요원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골이 터지지 않는 이상 포항이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고기구, 이광재, 프론티니 등 공격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2군에서 올려 공격진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부산, 총체적 난국이다 앤디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해 있다. 9경기에서 14실점하며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14개팀 중 13위에 처져 있다. 이강진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수비진은 헐거워졌고 허리에서도 안영학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힘든 모습이다. 공격은 더욱 암담하다.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가 아직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루시아노 역시 뽀뽀의 이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현마저 부상을 당했기에 공격을 이끌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bbadagun@osen.co.kr 귀네슈-파리아스-에글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