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Jr. , 델라호야 꺾고 5체급 석권
OSEN 기자
발행 2007.05.06 13: 55

4체급을 제패한 복서들의 맞대결에서 도전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진정한 최강자로 우뚝섰다.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챔피언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호야(34, 미국)와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 미국)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 타이틀매치 12라운드 경기서 메이웨더 주니어가 2-1로 판정승,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메이웨더 주니어는 38전 38승 24KO를 기록하며 WBC 라이트급·슈퍼페더급·슈퍼라이트급를 제패하고 지난해 4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WBC 슈퍼 웰터급까지 가져가며 5개의 챔피언 벨트를 갖게 됐다.
꼭 1년 전 마요르가를 꺽고 WBC 수퍼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델라호야는 차분하게 링에 올랐다. 친구인 가수 50센트의 랩과 함께 시끌벅적하게 링에 오른 메이웨더 주니어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1라운드는 숨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양 선수의 탐색전이 이어졌다. 특히 도전자인 메이웨더 주니어는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한 아웃복싱으로 챔피언에게 잽을 던지며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까지는 챔피언의 공세가 이어졌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밀린다는 생각을 한 델라호야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빠른 메이웨더 주니어를 따라가기에는 스피드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4라운드부터 메이웨더 주니어도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자신의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자신감 있게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델라호야는 스피드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많이 나타냈다.
그리고 델라호야는 7라운드 초반에도 메이웨더 주니어를 코너에 몰아넣고 소나기 펀치를 날렸지만 정타가 없어 체력만 소모했다.
특히 178cm의 델라호야는 메이웨더 주니어보다 신장이 6cm나 크지만 팔 길이에서 차이가 나지 않아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여기에 메이웨더 주니어는 쓸 데 없는 체력소모를 줄이며 호야에게 간간히 위력적인 주먹을 날리며 후반전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10라운드 끝나는 종이 울리기 전 메이웨더 주니어의 오른팔 주먹에 정타를 맞은 호야는 위축되는가 했지만 11라운드도 무사히 넘겼다.
결국 마지막 12라운드서 양 선수는 아낌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판정 끝에 2-1로 메이웨더 주니어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오스카 델라호야가 2500만 달러(약 232억 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1200만 달러(약 111억 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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