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LG와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고,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6일 LG와의 잠실 홈경기를 8-2로 낙승, 단숨에 5위까지 도약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6이닝 무실점으로 5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두산전 3연패 포함, 4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졌다. 승부는 두산이 2회말 LG 선발 최원호를 맹폭하면서 갈렸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동주의 안타를 시작으로 최준석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1타점 우월 인정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제구력 난조를 노출하던 최원호는 이후 고영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대수에게 적시타, 이종욱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이후에도 최원호는 끝내 원아웃을 마저 못 잡고, 윤재국-안경현에게 내리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LG는 송현우를 올렸으나 역시 나오자마자 김동주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고 6점째를 잃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6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든든한 타선 지원과 수비 도움 속에 무실점으로 개인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7회 안경현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8-1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재복에게서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터뜨린 안경현은 통산 2000루타(프로 통산 23번째)를 정복했다. 지난 시즌 포함 LG전 5연승을 달성한 두산(12승 14패)은 4위 현대에 1경기차 뒤진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LG(11승 14패)는 이날 롯데를 잡고 7연패서 탈출한 7위 삼성에 승률에서 뒤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sgoi@osen.co.kr 홍성흔이 5회를 마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김명제를 격려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