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 양준혁(38)의 존재가 더욱 빛나는 경기였다. 양준혁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원정 경기에서 시즌 8,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7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면서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한 김태균(한화)와 함께 홈런 공동 1위로 점프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양준혁은 롯데 선발 최향남을 상대로 시즌 8호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30m)를 뽑아낸 뒤 9회에도 좌완 강영식에게서 승리를 결정짓는 9호 우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을 뽑아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양준혁은 올 시즌 초반부터 홈런이 많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 시즌 후반에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충실해 그 덕을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양준혁은 "(김)태균이와 (이)대호가 홈런을 잘 쳐서 재미있는 홈런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패를 끊은 홀가분함 때문일까. 이제 팀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준혁은 "연패했지만 연승을 거둘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한 팀이니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