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2득점. 홈런 9방으로 21득점. 9홈런 가운데 솔로포는 단 1개. 이번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한화의 홈런포의 위력이었다. 한화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백재호의 만루포 등 홈런 4개를 앞세워 13-5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6연승을 달렸다. 시즌 13승10패1무로 단독 2위를 지켰고 KIA는 3연패에 빠져 12승15패를 기록, 7위로 주저앉았다. 최근 매경기 결정적 순간 터지는 홈런포가 이날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만루홈런, 스리런홈런 각각 1개, 투런홈런 2개로 가볍게 승부를 끝냈다. 김인식 감독은 덕아웃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보았다. 한화는 KIA 선발 이대진의 제구력에 2회까지는 밀리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 1사후 고동진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크루즈가 중월 2점홈런을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4회초 최영필이 3안타와 보크로 동점을 내주고 4회말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기세가 누그러지는 듯 했다. 그러나 5회말 공격에서 빅이닝을 맞이했다. 1사후 고동진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기회를 불러들였다. 크루즈는 승부를 피해 볼넷. 김태균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 했으나 이범호가 깨끗한 좌전안타로 한 점을 도망갔다. 이어진 찬스에서 이도형이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고 2루수 한상훈의 부상으로 대체투입된 백재호가 4구째 바깥쪽직구(139km)를 끌어당겨 좌중간 관중석에 타구를 꽂았다.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 구원투수 김희걸이 올라오자 다시 심광호의 안타와 김민재가 좌월투런아치를 그려 스코어는 9-2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말 3점을 뽑았지만 5회 7실점의 충격을 극복 못했다. 특히 1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당한 삼중살이 뼈아팠다. KIA 이대진은 4⅔이닝 7안타(4볼넷) 7실점, 올들어 가장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시즌 3패(2승)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선 최영필은 5이닝동안 8안타(2볼넷)을 맞았으나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고 3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승. 특히 4번타자 김태균은 8회말 3점포를 터트려 3경기연속 홈런 기록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시즌 9호로 이날 2홈런을 터트린 양준혁과 공동 1위. 타점 3개를 불려 29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기분좋은 6연승을 올린 김인식 한화감독은 "최영필이 오랫만에 선발등판해 마음의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타선이 터져 점수를 내줘 여유있게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타선이 터져주면 투수들은 저절로 잘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