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6일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두팀에 역전승으로 3연전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데다 생일에 짜릿한 뒤집기승을 거뒀기에 감격스러웠던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 라커룸에서 깜짝 생일파티를 해준 코치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다"면서 "어제 오늘 홈 팬들에게 경기 후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앞으로도 주말 경기 때는 전선수단이 승패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이날 승인에 대해 "4-3으로 앞선 8회 만루찬스에서 타석에 들어가는 정성훈에게 사인을 안낼 테니 마음껏 치라고 했다. 믿고 맡긴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정성훈은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를 터트려 한 점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달아날 수 있게 했다. 한편 김성근 SK 감독은 "초반 2번의 주루사가 맥을 끊었다. 2회 무사에 안타를 치고 나간 1루주자 정경배는 단독 도루 사인이었는데 타자가 치는 바람에 아웃이 됐다(타자 나주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데 이어 정경배는 1루에 귀루가 늦어 죽었다.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또 정대현을 8회 선두타자 때부터 투입했어야 했는데 늦게 내서 아쉽게 됐다"고 평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