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의 잠실 3연전을 전승한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두산은 6일 LG전마저 8-2로 대승,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승리 직후 "LG와의 3연전 내내 타선이 잘 터져줘 생각지 않게 3연승까지 했다. 기대치 않았던 3연승이었던 만큼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6이닝 무실점 첫 승 투구로 김 감독의 오랜 기다림에 이제야 보답한 두산 선발 김명제는 "매일 나갈 때마다 져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첫 승이니까 앞으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밸런스 신경 안 쓰고 스트라이크 던지는 데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길게 보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분위기라면 4강이 아니라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제는 "최대 위기는 3회 무사 1,2루였는데 점수차가 커서 주자 신경 안 쓰고 타자에만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호투를 자평했다. 반면 두산전 3연패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진 김재박 LG 감독은 "경기가 안 풀렸다. 초반 대량 실점을 했기 때문에 힘들었다"라고만 언급했다. sgoi@osen.co.kr 두산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