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 생각이 없었지만 팀원들이 밀어줘서 출전할 수 있었다." 멋진 끝내기로 공군 에이스를 2연승으로 이끈 '황제' 임요환(27, 공군)은 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MBC게임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팀원들의 도움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도너스캠프-공군 드림매치'로 인하여 사실 임요환의 연습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 그렇지만 공군 팀원들은 '황제' 임요환을 절대적으로 믿었고, 임요환은 팀원들의 기대에 멋지게 부응했다. "멋진 승리였다"라는 기자들의 말에 임요환은 "내가 끝낸게 아니고, 최인규 일병이 해낸 것"이라며 "최인규 일병이 그로기 상태를 만든것을, 내가 피니쉬 펀치를 날린 것 뿐. 다시 말해 최인규 일병이 잘 차려준 밥상을 내가 먹은 것"이라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팀원인 최인규에게 돌렸다. 개막이후 3연패를 기록했던 공군이 2연승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에 대해 그는 "지금 많이 아쉬운것은 이런 좋은 모습을 일찍 보이지 못한 점이다. 지금 한 명 한 명이 살아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모습은 앞으로 점차 불식시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일단 어떤 팀이든 기세를 한 번 타면 무르기가 어렵다. 우리 공군팀은 좋은 기세를 탔다고 생각한다. 기세를 몰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도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 오는 9일 마재윤과 다시 한 번 프로리그 만나는 임요환은 "마재윤 선수에게 어제 패하고, 의욕을 많이 상실했다. 오늘 승리로 일단의 고민들은 접었다.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 그 경기에서 지건 이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