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 3'가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개봉 첫날인 5일(한국시간) 5900만 달러 흥행 수입으로 역대 최고액수를 기록한 '스파이더 맨 3'는 첫 주말 3일 동안 무려 1억48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북미지역 개봉 첫날 흥행 1위는 2006년 조니 뎁의 '캐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기록한 5580만 달러였다.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개봉 첫 주말 1억3560만 달러 수익 기록도 '스파이더 맨 3'에게 추월당했다. 시리즈 1,2편을 연출한 샘 레이미가 메가폰을 잡고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등 주연들이 그대로 출연한 '스파이더 맨 3'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갖가지 진기록을 양산했다. '수퍼맨 리턴즈'를 제치고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3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1편의 대성공으로 제작사 소니 픽쳐스의 효자손이 됐던 덕분에 과감한 투자가 이어진 것이다. '블록버스터의 덩치 부풀리기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 '스튜디오들이 안전하게 흥행작의 속편 제작에만 큰 돈을 쓴다'는 등의 언론 보도가 잇따랐지만 '스파이더 맨 3'는 개봉 첫 주말 흥행 대성공으로 블록버스터 속편의 흥행 안전성을 입증시키는 꼴이 됐다. 투자 금액의 50%를 첫 주말 흥행으로 거둬들였다. 한편, '스파이더 맨 3'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1일 개봉한 한국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흥행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첫날 50만명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5일에는 기존 '괴물'의 기록을 깨고 역대 하루 최다관객을 불러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