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가 놀랄 만큼 몸이 피로한 상태".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3)가 왜 극도로 안 맞고 있는지, 그리고 후견인 격이던 오치아이 감독이 왜 선발 출장을 시키지 않았는지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의 주니치 담당 안도 도모미 기자는 7일 '기자코너'를 통해 "언제인가 트레이너가 이병규의 몸을 만지고 나서 '경악할 만큼 피로도가 느껴졌다'고 말했다"는 비화를 전했다. 안도 기자는 그 시점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4월 말부터 시작된 9연전 들어 급속도로 이병규의 페이스가 떨어진 점과 무관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 이병규는 지난 6일 요코하마전 9회말 투아웃 마지막 타석에서야 힘겹게 30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 전까지 21타석에 걸쳐 볼넷만 2개 얻었을 뿐이었다. 반면 삼진은 7개를 당했는데 전부 헛스윙 삼진이었다. 즉 상대 구단은 이병규의 약점을 파악하고 있는 반면 이병규는 체력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 주중 2차례나 이병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히데노리와 모리노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벤치를 지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부상 탓에 이병규는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타율은 2할 5푼대(.259)까지 하락했다. '지친' 이병규가 한국보다 더 혹독하다는 일본의 여름을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