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숭용-이대호, '10번' 타자 전성시대
OSEN 기자
발행 2007.05.07 09: 36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10번' 타자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타자들에게 등번호 10번은 상징적인 숫자.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재일동포 장훈 씨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교타자로 명성을 떨친 장효조 삼성 스카우트 등 슈퍼스타들이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호령했다. 이에 팀의 간판타자들도 등번호 10번을 가장 선호하는 편. 지난 1993년 프로 데뷔한 양준혁(38, 삼성 지명타자)은 7일 현재 타율 2할6푼7리, 23안타, 9홈런, 16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홈런은 김태균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인 양준혁의 존재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서 더욱 빛났다. 양준혁은 이날 시즌 8,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7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현대 '캡틴' 이숭용(36,1루수)의 물오른 타격감은 가히 예술적이다. 4할대 타율을 마크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격 1위(4할9리), 최다 안타 1위(36개)로 클러치 히터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25, 롯데 1루수)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 3할7푼2리, 32안타, 7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트리플 크라운 수상 이후 자신감과 타격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 특히 지난 4월 21일 사직 현대전에서 선발 정민태를 상대로 역대 최장거리 타이인 비거리 150m짜리 좌월 2점 장외 홈런을 날렸다. 시즌 초반 프로야구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양준혁-이숭용-이대호 10번 타자들이 올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양준혁-이숭용-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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