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4인방', 방어율 1위 롯데 마운드의 핵
OSEN 기자
발행 2007.05.07 09: 41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슬로건으로 올 시즌 4강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이 매섭다. 롯데는 7일 현재 순위는 3위이지만 타율(2할6푼9리)과 방어율(3.12)에서 8개 구단 중 선두를 마크하고 있다. 든든한 마운드의 중심에 염종석-손민한-최대성-장원준 부산고 4인방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9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맏형' 염종석(34)은 그해 17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혹사 후유증으로 인한 어깨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에 매달리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 3승 무패(27⅔이닝 20피안타 5볼넷 17탈삼진 3자책점)에 방어율 0.98로 '1992년 우승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만끽하고자 한다. 손민한(32)은 투수 골든글러브와 페넌트레이스 MVP까지 수상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군림해왔지만 늘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다름 아닌 팀 성적. 입단 이후 개인 성적에 비해 팀 성적은 너무나 초라했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손민한은 선후배들을 이끌어 4강 진출을 노린다. 3승 2패(42⅓이닝 41피안타 8볼넷 12실점 19탈삼진)에 방어율 2.55를 마크하고 있는 손민한은 올해도 어김없이 롯데 마운드의 중심에 서 있다. 22세 동갑내기 최대성과 장원준은 지난 2004년 부산고 졸업 후 나란히 고향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선발진의 유일한 좌완 장원준은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이 향상돼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겨우내 하체를 활용한 피칭 훈련에 매진해 제구력도 향상되고 볼끝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원준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 2승 2패(33⅓이닝 33피안타 14볼넷 19탈삼진 12자책점)에 방어율 3.24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불펜의 핵' 최대성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 1승 무패(24이닝 11피안타 12볼넷 26탈삼진 3실점)에 방어율 1.13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최대성은 팽팽한 승부나 근소하게 앞설 때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150km대의 직구를 뿌리며 상대 타선을 잠재운다. 염종석은 "부산고는 양상문 선배님(현 LG 투수코치)을 비롯해 작고한 (박)동희 형, (손)민한이, (주)형광이 등 대형 투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같은 팀에서 동문 후배들과 함께 뛰고 있어 든든하다. 후배들과 힘을 모아 가을에 야구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염종석-손민한-최대성-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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