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동탐롱안 원정서 "반드시 이긴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7 10: 01

"동탐롱안(베트남)을 반드시 꺾고 대역전으로 1위에 오른다". 2006 K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오는 9일 베트남 롱안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동탐롱안과의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해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지난 5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6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성남은 현재 산둥 루넝(중국)에 승점 5 뒤져 2위에 머물러있다. 동탐롱안과의 경기를 포함해 2경기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1위에게만 주어지는 8강 진출이 좌절된다. 성남이 동탐롱안을 꺾는다고 해서 8강행의 희망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산둥 루넝이 같은 날 열리는 3위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승리하기만 하면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성남의 8강행은 좌절된다. 하지만 김학범 성남 감독은 '진인사대천명'을 강조한다. "우리가 이길 것은 다 이겨놓는다면 마지막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덤덤하다. 성남이 동탐롱안을 무조건 꺾는다고 가정했을 때 산둥 루넝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 지기라도 한다면 승점차는 2로 줄어들고 성남이 산둥 루넝과의 경기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또 산둥 루넝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비길 경우 승점차는 3이 되고 역시 마지막 맞대결 승리를 통해 8강행을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한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이미 8강 진출이 좌절된 전남은 방콕대학(태국)과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내심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렸던 전남으로서는 방콕대학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면서 첫 단추를 잘못 뀄기 때문에 분풀이를 할 태세다. 그렇다고 전남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방콕대학은 말 그대로 '무늬만 대학팀'이고 선수들 대부분은 프로 출신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비겼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이런 방콕대학을 전남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이유는 최하위로 떨어질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이다. 현재 방콕대학이 최하위이긴 하지만 승점차는 1에 불과하다. 전남이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자칫 삐끗하기라도 한다면 꼴찌로 떨어질 수도 있어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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