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사나이’ 윤기원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경성 스캔들’에 지독한 악역으로 캐스팅됐다. 평소 불의를 보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윤기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거꾸로 불의를 일삼는 역을 맡았다. ‘경성 스캔들’은 현재 방영 중인 ‘마왕’ 후속으로 방송될 새 미니시리즈로 한지민 강지환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있다. 윤기원은 악역이기는 하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비중 있는 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이선미 작가의 소설 ‘경성애사’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1930년대 개화기 당시의 네 남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모던 로맨스가 조합된 퓨전 시대극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형수님은 열 아홉’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와 ‘불멸의 이순신’을 만든 한준서 PD가 손잡은 기대작이다. 윤기원은 어린 시절부터 지긋지긋하게 겪어온 가난과 멸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의 권력에 기대 일제 앞잡이로 처세 방식을 터득해온 이강구 역을 맡았다. 종로 경찰서 순사부장으로 일본인보다 더 악랄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권력에 절대 복종하는 인물이다.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아주 지독하고 악랄할 악역이라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는 윤기원은 “지금까지 밝고 코믹한 역을 주로 맡아온 나에게 이번 캐릭터는 연기변신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16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될 ‘경성 스캔들’은 6월 6일 첫 방송 예정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