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된 풀햄이 차기 감독 후보로 루드 굴리트(45)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일요일판은 지난 6일(한국시간) 풀햄의 구단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와 그의 두 명의 아들이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굴리트를 올려놓았다고 보도했다. 굴리트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아울러 네덜란드 오렌지 군단을 최강으로 이끌었던 미드필더 출신. 16살이던 1978년 네덜란드 할렘에서 데뷔한 굴리트는 1982년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1985년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1987년 AC 밀란으로 이적했고 이후 삼프도리아, AC 밀란을 왔다갔다한 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첼시에서 뛴 것을 끝으로 선수생활에서 은퇴했다. 특히 굴리트 감독은 1996년부터 첼시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한 뒤 1998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1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고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지휘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사실상 성공한 풀햄은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크리스 콜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로리 산체스 감독이 지휘를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산체스 감독이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과 함께 풀햄의 감독 대행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LG 전자 유니폼 스폰서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가 다섯 번째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풀햄이 굴리트 감독의 영입을 확정지을 경우 한국인 선수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굴리트 감독은 이미 페예노르트에서 송종국(28, 수원 삼성)과 잠시 함께 한 적이 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