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풀햄에 이천수 '적정 몸값' 제시
OSEN 기자
발행 2007.05.07 13: 08

이천수(26, 울산 현대)가 천신만고 끝에 다섯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것인가. 일단 이천수의 풀햄 입단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의 소속팀인 울산 구단의 위임장을 받아 이천수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주)지쎈은 7일 "지난주 초 임대료와 이적료의 적정선을 제시한 수정 협상안을 풀햄에 보냈다"며 "이번주 초면 풀햄 측에서 답변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쎈 측은 또 "풀햄이 요구한 임대 후 완전 이적은 그대로 유지하되 애초 예산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절충안을 찾기 위해 요구했다"며 "풀햄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한 만큼 곧 답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쎈 측은 선수 연봉을 깎아 임대료를 늘려서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풀햄 측은 이천수를 오는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임대하되 내년 1월 7일 자정까지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임대료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과 선수 연봉 75만 파운드(약 13억 8000만 원), 이적이 결정될 경우 이적료는 최대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지난달 14일 보내온 바 있다. 특히 풀햄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전제로 지난 3월 LG전자와 3년 동안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이 기간에는 반드시 한국 선수를 보유하기로 약속한바 있다. 현재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인 로리 산체스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풀햄은 최근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지휘봉을 잡았던 네덜란드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루드 굴리트(45)를 차기 감독 후보로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980년대와 1990년대 테크니션으로 통했던 굴리트 감독과 이천수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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