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여걸식스?', 아직 이르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7 16: 22

'여걸식스' 종영 후 KBS 2TV '해피선데이'는 우먼 버라이어티 시즌 2로 '하이파이브'를 전격 공개했다. 6일 '하이파이브'가 방송된 직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우려했던 대로 "'여걸식스'와 다를 게 없다", "'무한도전'과 비슷하다"는 등 코너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다. 하지만, '하이파이브'는 이날 처음 발대식을 갖고 북한산 등반을 보여줬을 뿐, 코너의 기획의도는 아직 오픈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게시판은 비난보다 격려와 기대하는 의견들이 더 많은데도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들이 제기한 '여걸식스'의 재탕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 네티즌은 " '여걸식스'는 오락적인 요소가 강했고 '하이파이브'는 오락뿐 아니라 휴머니즘도 담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초반이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파이브'를 연출하고 있는 이황선 PD 역시 "'여걸식스'에 출연했던 조혜련, 현영, 지석진의 재투입 그리고 여성 스타 위주의 출연으로 차별성을 운운하는 의견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 PD는 "'여걸'의 멤버들의 재투입은 따지고 보면 한국 버라이어티쇼에 있어서 여성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걸'을 계기로 비로소 우리나라에도 우먼 버라이어티쇼가 탄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문의 여성 자원은 여전히 너무나 부족하다"며 '여걸'의 멤버를 다시 기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석진 역시 3년간 '여걸'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출연자들과의 안성맞춤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하이파이브'의 유일한 남성 MC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 PD는 "중요한 것은 내용과 구성으로, '하이파이브'는 출연자들이 매주 다른 아이템을 직접 체험해보는 알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라며 '여걸'과는 다르다고 분명히 말했다. 한편, 여자 '무한도전'이 아니냐는 언급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따지면, '무한도전'보다 '여걸파이브'가 먼저"라며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형식의 체험 관련 코너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이 PD 역시 "일부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리얼 버라이어티의 바이블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무한도전' 역시 '여걸'이나 '천하제일 외인구단'의 계보를 따르고 있다. 게다가 '무한도전'의 도전 대상은 타이틀 그대로 무한하다. 그걸 피해 아이템을 짜는 것도 무리다. 다만 '하이파이브'는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해 본다는 일관된 기획 아래 매주 다양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처럼 이야기되고 있지만 정작 프로그램 게시판은 '하이파이브'에 대한 호평이 많다. 출연자들의 북한산 등반을 보면서 우정과 인간미를 느꼈다는 얘기나 향후 방송될 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의견들이 많다. 여기에 '하이파이브'는 2회 방송부터 스튜어디스를 시작으로 직업세계에 대한 여성 출연자들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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