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 핫스퍼가 찰튼 애슬레틱을 꺾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졌다. 반면 찰튼 애슬레틱은 이날 패배로 다음 시즌 챔피언리그(2부) 강등이 확정됐다. 토튼햄 핫스퍼는 8일(이하 한국시간) 찰튼 애슬레틱의 홈구장인 더 밸리에서 벌어진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 타임 저메인 데포의 쐐기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튼햄 핫스퍼는 16승 8무 12패, 승점 56이 되며 6위 볼튼 원더러스와 7위 레딩, 8위 포츠머스를 밀어내고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특히 토튼햄 핫스퍼는 UEFA컵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에버튼, 볼튼, 레딩, 포츠머스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남은 2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둬도 UEFA컵 출전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반면 토튼햄 핫스퍼를 반드시 꺾어야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찰튼 애슬레틱은 8승 9무 20패, 승점 33으로 제자리 걸음했고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 5를 줄이지 못하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왓포드에 이어 다음 시즌 강등을 확정지었다. 오는 13일 리버풀과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찰튼 애슬레틱은 2000~2001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이후 7년만에 챔피언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전반 7분 단 한순간의 역습으로 베르바토프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지만 이후 경기 양상은 찰튼 애슬레틱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탈랄 엘 카쿠리, 정즈 등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폴 로빈슨의 선방에 막히거나 토튼햄 핫스퍼의 선수에 막히기 일쑤였고 후반에도 대런 암브로세의 슈팅이 나왔지만 동료 선수의 몸에 맞는 등 불운이 잇따랐다. 결국 찰튼 애슬레틱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가운데 토튼햄 핫스퍼는 후반 인저리 타임 교체로 들어간 데포의 '대포알' 슈팅이 찰튼 애슬레틱의 골망을 뒤흔들었고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이날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찰튼 애슬레틱으로서는 데포의 쐐기골이 강등을 확정짓는 통한의 실점이 됐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