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첩첩산중', 로렌스 메츠 입단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7.05.08 06: 44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의 자리를 위협했던 투수가 이제는 박찬호(34.뉴욕 메츠)에게 옮겨갔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방출됐던 브라이언 로렌스(31) 얘기다. 는 8일(이하 한국시간) 로렌스가 마이너리그계약으로 메츠 입단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1년여를 재활에 치중해왔다. 2005년 7승15패 방어율 4.83을 기록한 뒤 아직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했으나 정상적인 몸상태를 찾은 이상 언제든지 출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콜로라도는 로렌스와 김병현 가운데 한 명을 포기하기로 결심하다 연봉 250만 달러에 대한 부담이 있는 김병현 대신 로렌스를 버리기로 했다. 자리를 위협받던 김병현은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로렌스가 메츠 합류를 앞둠으로써 이번에는 박찬호에게 불똥이 떨어지게 됐다. 물론 마이너리그 계약인 만큼 당장 그가 빅리그로 승격되지는 않겠지만 트리플A 뉴올리언스에서 박찬호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메츠가 뉴올리언스행을 받아들인 박찬호를 두고서도 로렌스를 영입한 것은 또 하나의 '보험전략'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선발진에 다시 한 번 구멍이 뚫릴 경우 박찬호 로렌스, 또는 필립 험버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은 투수 한 명을 불러서 쓰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호르헤 소사의 호출로 공백이 생긴 트리플A 선발진을 보충한다는 의미도 있다. 메츠는 기존의 톰 글래빈, 존 메인, 올리버 페레스, 마이크 펠프리로 구성된 선발진이 탄탄하다. 최근 승격된 소사도 지난 6일 애리조나전에서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덕분에 7일까지 팀방어율(2.98)과 선발진 방어율(3.45) 모두 메이저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어깨 부상 중인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언제 재합류할지 모르고,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복귀일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방출대기를 받아들이고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한 박찬호로선 갈 수록 첩첩산중인 셈이다. 와신상담을 다짐하며 뉴올리언스 복귀를 결심한 박찬호가 난관을 뚫고 제2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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