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만 달러' 이가와, 싱글A 추락 '수모'
OSEN 기자
발행 2007.05.08 08: 0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몸값만 4600만 달러에 달하는 일본 출신 좌완 이가와 게이(28.뉴욕 양키스)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AP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이가와를 싱글A 탬파로 강등하는 대신 트리플A에서 우완 맷 드살보를 승격시켰다고 보도했다. 이가와는 지난 겨울 포스팅금액 2600만 달러와 5년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조건에 양키스에 입단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빅리그 6경기(선발 5경기)에서 2승1패 방어율 7.63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감이 아니라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이가와는 지난달 말 이미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했으나 지난달 29일 선발투수로 나선 제프 카스텐스가 1타자만 상대하고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로테이션에 재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시애틀전에서 4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더 이상 빅리그 잔류가 어렵다는 평가가 내려졌고 결국 마이너리그행 비행기를 타는 수모를 겪게 된 것. 뉴욕 언론에서는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겠다고 주장하고 나선 칼 파바노와 이가와를 한꺼번에 묶어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의 몸값만 무려 8600만 달러에 달해 '실패한 선수 영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가와를 향해서는 '제2의 이라부 히데키'라는 비난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가와가 트리플A가 아닌 싱글A로 내려가게 된 것은 기술적인 요인 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구위의 문제가 아닌 자신감의 결여가 부진의 큰 영향을 차지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문제점을 고쳐나가라는 지시로 분석된다. 한편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선발투수로 나서게 된 드살보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승 방어율 1.05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양키스의 10번째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메이저리그 역사상 30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서로 다른 선발투수 10명을 기용한 것은 올해 양키스가 처음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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