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장 '귀국 보따리', 그것이 궁금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8 08: 51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최희섭(28.탬파베이)을 잡으러 미국으로 건너간 정재공 KIA 단장이 두 차례나 입국을 미루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단 안팎이나 언론들의 대체적인 전망은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 찜찜하다. 최희섭 얼굴 한 번 보자고 무턱대고 비싼 항공료와 체재비까지 들여가며 미국으로 건너갔을까. 아무런 소득 없이 빈 손으로 귀국할 수 있을까. 이 점을 감안하면 지독한 산고 끝에 옥동자를 낳듯 긍정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최희섭뿐만 아니라 또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국을 미루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까지 풍기고 있다. 정 단장과 동행한 조찬관 전력분석팀장의 존재 때문이다. 조 팀장은 지난해 시도했던 최희섭 영입 담당자였다. 구단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모두 전담해오고 있다. 구단에서는 동행 목적을 최희섭 영입과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후보 리스트업과 데이터 축적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인지 현재 KIA 외국인 선수들은 부진한 편이다. 서정환 감독의 입에서 두 선수를 칭찬하는 소리는 없고 날이 갈수록 실망스러운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수 마이클 에서튼(31)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용병답지 않게 등판 간격도 5일을 지켜줘야 된다. 래리 서튼(37)은 4번타자다운 모습이 아니다. 적잖은 나이, 상대의 집중 견제, 어려운 좌익수까지 맡느라 힘겨운 모습이다. 야구팬들이나 기자들도 이번 주말 귀국하는 정재공 단장의 귀국 보따리에 지대한 관심이 쏟고 있다. 과연 빈 손이 될지, 아니면 큼지막한 선물이 들어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