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군 생존', KIA전에 걸렸다. 5경기 선발 등판에 무승 2패 평균자책점 6.64. 선발로서 5이닝을 넘긴 적은 단 한 번이고 20⅓이닝을 던져 27피안타(3피홈런). 삼진은 6개지만 4사구는 11개. SK '5억 루키' 김광현(19)의 지금까지 성적표로 아무리 좋게 봐줄래도 호의적이기 힘들다. 시즌 전만 해도 '신인왕은 떼논 당상'이란 분위기였으나 이젠 1군 생존을 고민할 상황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진에 우완(레이번-로마노-채병룡), 사이드암(이영욱) 외에 좌완을 한 명 두고 싶어했고, 김광현에 애착을 보였다. 그러나 김광현의 거듭된 조기 강판으로 불펜진마저 힘들어지자 인내심도 한계에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주말 KIA 3연전이 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는 11일이나 12일 KIA전 선발로 김광현을 의중에 두고 있다. SK 로테이션상 제1선발 레이번이 8일 롯데전과 13일 KIA전을 책임지고, 9~10일 롯데전은 이영욱-로마노의 등판이 유력하다. 신승현이 1군에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마땅한 대안도 없고, 김광현이 유일하게 오래 던진 상대가 바로 KIA였다. 지난달 19일 문학 홈경기로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운도 많이 따른 경기였으나 김 감독은 그 때를 떠올리고, 'KIA전 스페셜리스트'로 써먹을 심산이다. KIA에 장성호-서튼-이용규 등 좌타라인이 포진한 점 역시 기대치를 높였을 터이다. 1위 SK는 지난주를 3승 3패로 마치는 바람에 2위 한화(6연승)에 1.5경기차까지 쫓기게 됐다. 언제까지고 '눈 딱 감고 김광현 선발'을 고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