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5군' 전북 맞아 무승 탈출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5.08 10: 28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무승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오는 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 8라운드를 치르는 포항이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북이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컵대회에는 사실상 '1.5군'을 내보내기로 확정했기 때문. 현재 포항은 컵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 3패, 승점 6으로 최하위로 밀려나 있다. 1무 후 1승을 거둔 뒤 2무 3패로 5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포항으로서는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전북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특히 전북은 공격의 활로를 뚫어 득점을 올리는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와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이 출전하지 않아 정규리그 전력에 비해 크게 약화된 상태여서 사실살 1.5군이다. 전북 관계자도 "2군까지는 아니지만 굳이 따지자면 1.8군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해 포항은 오범석과 김수연이 경고 누적 또는 퇴장으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따바레즈와 고기구, 황진성 등 정규리그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공격진이 그대로 출격할 예정이어서 11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그러나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 못한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포항의 팀 분위기는 장기 침체로 들어가 컵대회 플레이오프 탈락은 물론이고 정규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지켜내기 어렵게 된다. 그야말로 포항에게 있어 전북과의 경기는 올시즌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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