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 시티즌이 컵대회 B조 2위인 부산 아이파크와 오는 9일 홈서 삼성 하우젠컵 2007 8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지난 5일 정규리그 경기서 FC 서울을 시종일관 몰아붙였으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골을 넣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내용면에서는 완전히 장악했다"며 팀의 상승세에 확신을 나타낸 바있다. 대전은 '삼바 듀오' 데닐손-페르난도 투톱으로 최전방을 꾸려가고 있다. 대전은 컵대회 B조에서 1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5위에 처져 있지만 최근 경기를 놓고 본다면 뒷심 부족으로 놓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데닐손이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피로가 쌓여가고 있지만 그의 파트너인 페르난도에게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외국 무대에 처음으로 나온 페르난도의 장점은 바로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특히 개인기는 K리그 수비수들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수준이다. 이에 맞설 앤디 에글리 감독의 부산은 지난 5일 정규리그 인천과의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오랫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 오고 있다. 부산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정화를 이용해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고 중앙에서 안영학이 전방의 박성호와 루시아노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할 전망이다. 대전과 부산 모두 승리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8경기 연속 무패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2승 6무로 승리가 너무 적다. 그리고 부산은 2위 사수와 컵대회 플레이오프진출 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양팀의 대결이 기대된다. 10bird@osen.co.kr 페르난도-데닐손=대전 시티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