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과 봉태규가 키스가 아닌 ‘귀스’를 끝으로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이석훈 감독, 화인웍스 제작)의 촬영을 마쳤다. 5월 6일 서울 잠실 아시아 공원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아니(정려원 분)와 구창(봉태규 분)이 ‘귀스’를 하는 장면. ‘귀스’는 키스가 아닌 ‘귀끼리 하는 키스’를 뜻한다. 공원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인절미를 먹던 아니는 귓속에서 ‘꾸루꾸루’하면서 울어대는 새 소리가 들린다며 구창에게 들어보라고 권유한다. 다소 엉뚱한 아니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장면이자 성격이 돌변하는 아니(과격할 때는 ‘하니’로 불림)와 구창이 처음 만나 행복함을 만끽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석훈 감독의 마지막 컷 사인과 함께 4개월 가량이 촬영을 마친 뒤 정려원과 봉태규는 조촐하게 마련된 파티로 촬영의 여운을 달랬다. 특히 제작진이 두 배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적은 스케치북을 선물받고는 크게 기뻐했다. ‘두 얼굴의 여친’은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 구창과 성격이 수시로 돌변하는 아니의 코믹로맨스를 그린 영화. 정려원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정려원과 봉태규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후반작업을 거쳐 7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