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국군체육부대(상무)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주위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박태환은 지난 7일부터 상무의 허가를 받아 오후 훈련 장소를 옮겼다. 기존의 훈련장이었던 잠실수영장은 취재진이나 방송 제작진의 출입이 많았고 함께 훈련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지나친 관심을 가져 훈련에 방해가 됐기 때문. 8일 측근에 따르면 박태환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약 3시간 가량 수영에 열중하고 있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한 시간 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꼬박꼬박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던 박태환은 몸 균형을 잡기 위한 훈련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장거리와 단거리를 모두 석권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금빛 물살을 가르기 위한 1차 관문은 오는 8월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프레 올림픽. 지난 3월 호주 세계수영선수권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지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