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에이스 박명환의 쾌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이 초반 무너져 4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졌다. LG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박명환의 호투와 집중 10안타를 터트려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 12승14패를 기록, KIA(12승16패)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7위에 올라섰다. 승부는 1회초에 결판났다. LG는 KIA 선발 윤석민을 세차게 몰아붙여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중전안타와 도루로 흔들었고 1사후 발데스의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고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박용택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최동수의 볼넷에 이어 김상현이 중전안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여 3-0으로 앞서갔다. 4회에서는 황선일의 중견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2루타, 희생번트, 권용관의 중전 빗맞은 안타로 4-0. LG는 8회초 공격에서 김상현의 좌중간 2루타와 황선일의 볼넷에 이어 조인성의 좌익수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명환은 6이닝 6안타(3볼넷)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최근 4연승이자 KIA전 3연승. KIA는 LG 선발 박명환에게 3회까지 끌려가다 4회들어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장성호의 2루타와 서튼의 볼넷, 홍세완의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무사 만루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희생플라이 2개로 두 점을 뽑는 데 그쳤다. 더욱이 1회 무사1루, 2회 1사1루에서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더블아웃되는 불운에 울었다. 9회말 무사1,2루 찬스에서도 병살타가 나와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윤석민은 7이닝 8안타(2볼넷) 4실점했다. 결과적으로 1회 실점이 뼈아팠고 타선 지원도 신통치 못해 시즌 5패째의 아픔을 겪었다. 김재박 LG 감독은 "오랫만에 1회 3점을 냈다. 이겼지만 중간이 불안하다. 박명환이 에이스 답게 연패를 끊어주었다"고 말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선발 윤석민이 초반 흔들렸고 상대 선발 박명환을 넘지 못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