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1위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1위 SK 와이번스는 8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를 4-2로 재역전승, 현대에 끝내기 패배해 7연승에 실패한 2위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SK는 롯데전 승리로 8개구단 중 가장 먼저 홈 10승(4패 1무)에 도달했다. 문학구장 5전 전승의 SK 에이스 케니 레이번은 7이닝 동안 131구를 던지며 안타 7개에 4 4사구를 내줬으나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다승 단독 1위(6승 무패)로 나섰다. 레이번만 나오면 득점 응집력을 발휘, 승리를 받쳐주던 SK 타선은 2회말 1사 1루에서 6번 박정권이 롯데 선발 염종석의 138km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월 3루타로 연결시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SK는 스퀴즈 번트 작전 실패로 3루주자 박정권이 횡사, 달아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여기다 박정권은 곧이은 3회 수비에서도 투아웃 3루에서 정수근의 평범한 땅볼을 가랑이 사이로 흘려 동점을 헌납했다. 이 사이 정수근은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이대호가 레이번의 초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뽑아내 1-2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실점하면 바로 반격하는 SK의 힘은 3회말 어김없이 발휘됐다. 안타 3개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4번 이호준의 평범한 병살타성 땅볼을 롯데 유격수 이원석이 흘리면서 2점을 '횡재',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SK는 4회에도 2번 박재상의 적시 2루타로 4-2까지 달아났다. 이후 SK는 8회 조웅천-9회 정우람-정대현을 올려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구원 1위 정대현은 시즌 9세이브째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염종석은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3승)를 당했다. 아울러 0점대 방어율 수성에도 실패했다. 롯데 이대호는 시즌 첫 3번타자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으나 부상 이탈한 박현승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sgoi@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