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 만인가. 주니치 이병규(33)가 선제 2루타를 날렸다. 타점뿐만 아니라 시즌 8번째 멀티 히트까지 뿜어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서 서서히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이병규는 8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 2루타 포함 4타수2안타1타점2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13-4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이병규는 타율 2할6푼7리, 11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병규는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2루타로 출루하자 히로시마 선발 좌완 아오키 다카히로를 상대로 곧바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화답, 선제타점을 올렸다. 원볼에서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시즌 7번째 2루타이자 시즌 11타점째를 기록했다. 이병규가 타점을 기록하기는 4월24일 히로시마전 이후 11경기째만이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병규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생산을 계속했다. 3점을 추가해 4-0이 된 가운데 1사2루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내 찬스를 1,3루로 이어주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 이어 3타석 연속 안타이자 시즌 8호 멀티안타. 후속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병규는 이후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7회 2사2.3루 찬스에서는 고의볼넷을 얻어 득점을 추가했다. 13-4까지 앞선 8회초 마지막타석은 유격수 땅볼. 이날 주니치는 우즈의 13호 투런홈런, 나카무라의 6호 스리런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16-4 대승을 거두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