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연패할 때마다 끊었다. 이것이 바로 에이스다. 에이스의 덕목은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다. 바로 박명환이 8일 광주 KIA전에서 보여준 모습이었다. 박명환은 이날 6이닝 6피안타(3볼넷) 2실점 4탈삼진 호투로 팀을 4연패에서 구출했다. 박명환은 "내가 등판할 때마다 팀이 연패 중이었다. 볼 한 개 잘못 던지면 끝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갖고 던졌다. 연패를 끊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대로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팀은 갖가지 연패에 신음하고 있었다. 4월 6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팀은 7년내내 개막전 패배 중이었다. 이어 4월26일 대전 한화전서는 4연패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지난 2일 잠실 현대전은 2연패 중이었다. 8일 경기를 앞두고는 잠실 3연전을 두산에 싹쓸이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고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거둔 4승이 모두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박명환은 "솔직히 오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슬라이더가 좋지 않았고 볼도 높게 들어갔다. KIA타자들이 높은 볼을 손을 대주었다"며 "특히 다이빙캐치를 마다하지 않는 등 수비수들의 도움이 컸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