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불패 6승' 레이번, "목표는 7승"
OSEN 기자
발행 2007.05.08 22: 18

"목표는 7승".
8일 문학 롯데전 4-2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한 SK 제1선발 케니 레이번은 뜻밖에도 "올 시즌 목표는 7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레이번은 "바로 다음 등판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즉 7승 다음엔 8승을 목표로 삼아 단 1경기도 허투루 임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레이번은 롯데를 맞아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1구를 던지며 7이닝을 2실점(무자책)으로 막아내 다승 단독 선두(6승 무패)로 올라섰다. 특히 홈구장 6전 전승으로 SK의 홈 10승 중 6승을 혼자 책임졌다.
그러나 7안타와 4개의 4사구를 내준 데서 알 수 있듯 힘겨운 피칭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승리한 원인에 대해 레이번은 "커브와 체인지업 위주로 갔다. 131구를 던졌으나 85~90개 정도 던진 것처럼 피곤하지 않다.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늘 실점해도 타자들이 역전해 주기에 운이 좋은 것 같다. 팀 타자들에게 감사한다"라고 공을 돌렸다. 또 패턴에 대해서는 "나는 삼진보다는 땅볼과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는 투수"라고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 역시 "레이번이 길게 잘 던져줘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또 1번 김강민과 2번 박재상이 움직이니 우리의 (기동력) 야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석패한 강병철 롯데 감독은 "선발 염종석은 잘 던졌지만 유격수 이원석의 에러 1개가 패전으로 연결됐다. 또 타자들이 찬스에서 못 쳤으니 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롯데는 9일 선발로 손민한, SK는 이영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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