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다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시청률 추이가 새로 에너지를 얻었는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5월 8일 밤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 12회분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전국 시청률 집계 결과 23.3%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시청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26.9%를 기록해 이미 ‘대박’ 드라마의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다. 전국 시청률 23.3%는 지난 5월 1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 시청률 22.2%를 가볍게 넘어 새로운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되는 수치다. 통상 25% 전후의 시청률 수치는 ‘롱런’을 의미한다. 외부의 변수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만큼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는 뜻이 된다. 이 같은 결과는 30부작 연장론이 일고 있는 현재 상황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제작사와 방송사에서는 원래의 24부작에서 6부를 늘려 30부작으로 연장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김수현 작가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김수현 작가는 “쓸 이야기가 많지 않다”며 연장론에 쐐기를 박고 있다. SBS 드라마국에서도 아직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작가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도 “작가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송사 일각에서는 ‘내 남자의 여자’가 불륜 드라마로 시작은 했지만 가족극으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스토리를 추가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