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들어서 최고로 잘 쳤다".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시즌 34경기 만에야 '자신의 스윙을 찾았다'고 선언했다. 등 현지 언론은 9일 '이승엽이 8일 한신전 시즌 8호 홈런 포함 3안타로 시즌 3번째 승리 히어로로 선정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는 '이승엽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1면 톱기사로 뽑았다. 요미우리 기관지격인 역시 '완벽한 시즌 8호 홈런'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승엽이 34경기만에 비로소 자신의 스윙을 되찾았다'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이 신문은 이승엽의 '어버이날 홈런'을 두고 목걸이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이승엽은 언제나 유니폼 속에 용 모양을 본 뜬 목걸이를 차는데 지난 1월 별세한 어머니 김미자 씨가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승엽이 삼성에 몸담고 있을 때, 대구에서 어머니가 '사주에 좋을 것 같다'라며 사 준 목걸이로, 이것을 부적처럼 몸에 지닌 뒤부터 2003년 단일 시즌 최다홈런(56홈런), 2005년 일본시리즈 홈런, 2006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홈런왕, 통산 400홈런을 차례로 달성했다. 8호 홈런 뒤, 어김없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손가락 세리머니를 펼친 이승엽은 "목걸이는 어머니의 분신이다. 이제 절대로 어머니와 이별하는 일은 없다. 어머니가 안 계신다고 생각지 않는다. 언제나 하늘에서 지켜주고 계실 것"이라고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 아울러 '어머니 무덤에 우승을 바치겠다'는 그의 서약대로 요미우리는 시즌 1위(21승 13패)로 순항 중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