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맨U 잡은 뒤 홈 무패 신기록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7.05.09 07: 5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실패한 첼시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바로 홈경기 무패행진이다. 첼시는 오는 10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올시즌 정상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치른다.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에 자칫 맥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무엇보다도 19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놓고 맞대결하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0-3으로 완패하며 첼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 첼시의 콧대를 꺾어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마당에 첼시로서는 FA컵 우승에 집중하기 위해 주전들을 빼고 부담없이 경기를 치를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홈경기 무패기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44승 11무로 5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첼시는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모두 포함해 48승 13무, 6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홈경기 최다 무패 기록이 리버풀이 갖고 있는 63경기이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3일 에버튼과의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고 다음 시즌 홈 첫경기를 이길 경우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또 조세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의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을 포함해 80승 13무로 93경기 연속 홈 무패를 자랑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시즌 내내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놓고 다투느라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졌고 상대 감독과 선수의 설전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맞붙을 두 차례의 대결은 올 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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