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황사 마스크로 '감동 마케팅'
OSEN 기자
발행 2007.05.09 08: 20

SK의 홈 관중 증가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8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 승리로 가장 먼저 홈 10승 고지에 도달했다. 팀 성적도 단연 1위다. 홈 관중도 벌써 12만 명을 돌파했고, 평균 관중이 9000명 이상이다. 개막 1달 만에 인천 최다관중 기록(47만 6227명)의 ¼이상 이상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빠르면 7월 안에 새로운 관중 동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SK의 스포테인먼트 흥행 전략이 주효한 배경에는 1위를 질주하는 선수단의 경기력, 띠 전광판과 와이번스 랜드로 한 차원 업그레드된 문학구장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SK 프런트의 마케팅-홍보 노력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8일 롯데전은 이를 입증한다. 당일 SK 구단은 문학구장 전광판을 통해 "황사 마스크를 나눠줍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알고 보니 8일 강한 황사가 예보되자 SK 마케팅 팀은 '황사주의보가 예고되어 있어서 팬 여러분들께서 야구장에 오시는 걸 망설이는 거 같아서 저희 구단에서 황사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황사 마스크가 필요하신 분들은 와이번스랜드 홍보부스(내야 입장객 대상)와 유아방(외야 입장객 대상)에서 배포하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 만반의 대비를 해놓은 것이다. 이에 대해 SK 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팬 서비스에 정말 감동했다', '마스크 쓰고 열심히 응원하겠다', '황사 때문에 망설인 내가 부끄러워진다'라고 감동을 숨기지 않았다. 대형 이벤트나 스폰서를 통한 관중 무료 입장같은 고비용이 아니어도 오히려 그 여운은 더 크게 남는 SK의 '감동 마케팅'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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