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시티 ‘변신’, 신선한 충격이 온다
OSEN 기자
발행 2007.05.09 10: 37

“‘변신’을 통해 드라마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길 바랍니다.” 이제 막 연출자로 홀로서기 한 KBS 김영조 PD의 눈은 반짝 빛나고 있었다. KBS가 ‘드라마 다양성의 부활’을 선언하며 발상이 돋보이는 파격적인 실험극을 제작했다. 5월 8일 오후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드라마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정연주 사장을 비롯해 드라마국 윤창범 CP 및 많은 취재진이 모여 새로운 드라마의 출현을 지켜봤다. 소재를 ‘무한반복’하고 있다는 오명에 묻힌 ‘드라마 일병 구하기’에 나선 주인공,‘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했던 김영조 PD다. 그는는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 PD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연출의도를 전했다. ‘드라마시티: 변신’은 2가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신혼여행 중에 신부가 납치됐는데 훗날 팔다리가 잘린 채 서커스단의 구경거리로 발견됐다는 이야기’와 ‘부자에게 이유도 모른 채 배신당한 친구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두 이야기를 ‘무차별적으로 다가오는 악과 그것에 대항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란 주제 의식으로 엮어냈다. 철학적 주제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 판타지와 호러, 코미디 등 온갖 장르를 실험적으로 섞었다. ‘변신’은 악의 화신이자 절망의 대변자인 ‘루이(고영빈 분)’와 정의의 검객 ‘류펜위’의 혼을 빌린 ‘철수(최성민 분)’가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다. 드라마 전반에 깔린 오컬트적인 분위기, 미디어의 선정성, 계급관계 등 숨겨놓은 다양한 상징성을 찾는 것도 재미. 오만석의 기괴한 스님 분장도 볼거리다. 방송은 2TV를 통해 5월 12일 밤 11시 15분. 9p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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