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 4.11 대 6.26의 대결이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예상되는 선발 카드이다. 9일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한화가 방어율이 좋지 않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는 방어율 6.26의 우완 투수 전준호를 선발로 내세웠고 한화도 방어율 4.11의 외국인 투수 세드릭을 선발로 예고했다. 둘은 나란히 5번 선발 등판에서 2승씩을 거두고 있지만 높은 방어율이 말해주듯 운이 많이 따른 승리였기에 이번 대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일단 양팀 선발을 고려할 때 이날은 방망이 대결이 예상된다. 현대는 홈런포에서는 한화에 뒤지지만 한 번 찬스를 잡으면 쉽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이 돋보인다. 전준호-이숭용-김동수로 이어지는 노장 트리오의 해결사 본능과 서서히 실력발휘를 하고 있는 외국인 우타자 브룸바가 경계 대상이다. 여기에 맞서 한화는 전날까지 9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대포가 주무기다. 전날까지 7게임에서 무려 16개의 홈런포를 날린 타선이 가공할 펀치를 자랑하고 있다. 홈런더비 공동 1위인 김태균(9호)을 비롯해 크루즈, 이범호, 이도형 등 핵타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들이다. 승차가 반게임인 2위 한화와 3위 현대의 양보할 수 없는 일전으로 어느 쪽이 웃을지 주목된다. 한화가 대포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한 걸음 더 달아날 것인지, 아니면 현대가 여세를 몰아 2위까지 치달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sun@osen.co.kr 김태균-이숭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