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콜로라도)이 에이전트를 미국 최고의 거물 스캇 보라스로 전격 교체했다. 김병현의 미국 내 업무를 돌봐주고 있는 대니얼 김은 9일(한국시간) "현재 상황에서 김병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에이전트 교체라고 보고 스캇 보라스와 새로운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김은 "이전 에이전트인 빅터 리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병현은 구단과의 문제에 신경쓰기 보다는 야구에만 전념하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우는 스캇 보라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상황에 놓인 김병현을 위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김병현을 원하는 구단과의 트레이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의 요구로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다 부진, 시즌 개막을 선발진이 아닌 불펜에서 시작했던 김병현은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을 당해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2번의 재활투구에서 삼진 16개를 뽑아내며 구위가 많이 좋아졌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콜로라도 구단은 빅리그로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 콜로라도 구단은 올 시즌 연봉 250만달러인 김병현을 타구단에 트레이드 시키기 위해 물밑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중인 김병현은 전격적으로 에이전트를 교체한 것에 대해 "모든 것은 선수로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구단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는 일 없이 야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스캇 보라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뉴욕 메츠)의 에이전트로 활약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박찬호는 지난 겨울 보라스와 결별, 제프 보리스와 계약했다. 보라스는 현재 일본인 특급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등 대형 스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