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오는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37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이미 리그 우승 경쟁은 무의미해졌지만 이번 대결은 양 팀에는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우선 두 클럽의 자존심 대결이다. 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리그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던 첼시의 안방에서 보기좋게 승리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맨유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패하며 첼시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승리를 통해 설욕하고자 한다. 첼시 역시 막판 우승 경쟁에서 패퇴했지만 홈에서 보란듯 승리해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48승 13무 무패로 6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맨유전과 13일 에버튼전 두 경기만 패하지 않는다면 리버풀이 가지고 있는 63경기 홈구장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번 대결의 두 번째 의미는 바로 FA컵 결승전 리허설인 것이다. 양 팀은 19일 뉴웸블리에서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결 승리를 통해 먼저 상대의 기를 꺾어버리겠다는 생각을 양 팀 감독은 갖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시즌 17골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2골을 추가해 19골로 득점 선두인 디디에 드록바를 추월할 수 있을지 여부도 하나의 볼거리다. 드록바는 현재 부상을 입어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