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절대적 에이스 손민한이 팀 연패 탈출과 5할 승률 사수라는 두 가지 중책을 띠고 문학 SK전에 등판한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지난 8일 SK전 석패 직후, 9일 선발로 손민한을 예고했다. 롯데(14승 14패)는 8일 '0점대 방어율'의 염종석이 무너진데다 3번타자 박현승마저 이탈해 곤경에 처해 있다. 강 감독은 "어쩔 수 없지 않는가. 김주찬으로 박현승의 공백을 메워보겠다"라고 했으나 이대호-호세의 타순까지 변경되는 등, 연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다 지난 8일 결정적 패인이었던 수비도 불안요소다. 또 이승화-정수근의 테이블 세터진도 압박감을 주지 못한다. 반면 롯데 배터리는 SK 1~2번 김강민-박재상에게 번번이 뚫렸다. 결국 손민한의 관록과 구위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 손민한은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맞춰 잡는 투수인 만큼 야수들의 수비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두 SK(16승 9패 2무)는 이영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영욱은 선발-불펜을 오가는 가운데 선발로서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2다. 유일한 1승이 지난달 25일 롯데전(6이닝 2실점)이었다. 선발 무게감에서는 롯데가 우위이지만 나머지는 SK가 대부분 우세다. 유독 문학구장에서 약한 롯데가 징크스를 깰지도 관심거리다. sgoi@osen.co.kr 롯데 에이스 손민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