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감독, “‘화려한 휴가’는 참회의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7.05.09 12: 42

김지훈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 ‘화려한 휴가’(기획시대 제작)를 ‘참회의 영화”라고 말했다. 김지훈 감독은 5월 9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숨쉬는 자유는 누군가의 노력의 결과에 의해 주어진 것이다”며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참회의 영화”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나는 대구 출신인데 당시 광주에 있었던 사람들을 ‘불순분자’ 혹은 ‘폭도’로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실이라는 관점에서 그 동안 내 마음속에서 왜곡돼 자리잡았던 부분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열흘간의 민주화 투쟁을 배경으로 한 휴먼드라마다. 특히 기존에 5.18을 다뤘던 작품들과 달리 ‘화려한 휴가’에서는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상황보다는 당시 광주시민들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이전의 영화들도 훌륭하지만 사람 냄새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그 속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향기를 품었으며 현재에는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를 비롯해 송재호 나문희 박철민 손병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려한 휴가’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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