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체력 부족을 실감한 만큼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점프 성공률을 높이는 등 기술적인 면도 보완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연아(18, 군포 수리고)가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을 더욱 가다듬고 체력적인 면도 더욱 보완해 다음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9일 출국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 훈련은 체력에 중점을 두면서 점프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 연마에 힘쓰겠다"며 "또 스핀이나 스파이럴 등의 기술에서 점수가 낮게 나온 만큼 이에 대한 보완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다음 시즌 목표로 구체적인 순위는 정하지 않았지만 체력부터 보강해야 완벽한 연기가 나오고 깔끔한 연기를 펼치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해서 내게 맞는 훈련 스케줄을 짜겠다"고 전했다. 특히 김연아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종달새'와 '탱고'를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종달새의 비상'과 '록산느의 탱고'를 자신의 곡으로 써왔던 김연아는 "아직 선곡을 하지 않았지만 오서 코치와 안무를 담당하는 데이빗 윌슨과 함께 상의해서 내게 맞는 곡을 결정할 것"이라며 "쇼트와 롱 모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개의 프로그램을 모두 바꾸는 것이 어렵지만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빨리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서 코치가 트리플 악셀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연아는 "아직 몸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기술이라는 것이 몸이 커지기 전에 완벽하게 익혀야 하는데 지금은 부상 위험이 있고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현재 기술을 완벽하게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김연아는 자신의 허리 부상에 대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완치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한 연습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내게 맞는 치료법이 없는 곳에 가는 만큼 약 같은 물품을 많이 준비했고 오서 코치가 현지에서 소개해주는 병원에 다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국내에 있으면서 CF 촬영과 패션쇼 등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서 앙드레 김으로부터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김연아는 "아무래도 국내에 있으면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훈련 외적인 스케줄이 많아지기 때문에 훈련하기는 캐나다가 더 편하다"며 "IB 스포츠 측에서 정착에 관한 지원을 해주는 데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