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지현우가 "지현우라는 인물을 포기했다"는 말로 새로운 캐릭터에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5월 9일 오후 2시 서울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메리 대구 공방전’ 제작발표회에서 지현우는 극중 캐릭터를 위해 파격 변신한 ‘폭탄머리’를 모자로 가리고 등장했다. 기존에 깔끔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어필했던 지현우는 이번 작품에서 우스꽝스러운 파마를 하고 무협소설 작가 강대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지현우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혼자 대본을 보면서 미친 듯이 웃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외면적인 것을 구상한 끝에 파마를 하게 됐고 파마를 한 후 지현우는 다른 나라로 이민갔다고 생각을 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에는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촬영 때마다 항상 미용실에 갔지만 지금은 머리만 감은 후 곧바로 나올 정도로 손 볼 일이 없다. 지현우는 캐릭터에 푹 빠진 나머지 실제로도 강대구처럼 생활을 해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현우라는 인물을 포기하고 평소에도 강대구로 생활해서 주변 사람들이 약간 싫어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옷도 몇 벌 필요 없어서 연기하기 편하다”고 전했다. 한편 수목드라마 ‘메리 대구 공방전’은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쩐의 전쟁’, KBS ‘경성스캔들’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타 드라마와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지현우는 “시청률이 잘 나오고 안나오고를 떠나 촬영을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들끼리 즐거운 것을 봐서는 시청률도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리 대구 공방전’은 황메리와 강대구가 만나 벌이는 신경전을 주 내용으로 밝고 경쾌하게 그릴 예정이며 ‘달콤한 스파이’의 고동선 PD와 김인영 작가가 손을 잡았다. 장혁 공효진 주연의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첫 방송은 5월 16일 만나볼 수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