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태(20, CJ)는 굉장히 적극적인 선수다. 저돌적인 공격을 앞세워 '광전사'라는 자신의 닉네임을 따내기도 했다. 조규남 CJ 감독은 "평소에도 시원한 성격의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9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공군전은 다시 한 번 변형태의 공격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원한 한 방 러시로 조형근의 병력을 괴멸시키며 팀 승리를 매조지한 변형태는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에이스 결정전에 자원했다"면서 "팀 승리를 내손으로 결정지어 만족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에이스 결정전을 자원한 이유에 대해 그는 "경기가 나갔던 선수가 또 에이스결정전에 나갈수도 있지만 내가 자신있다고 출전을 지원했다. 초반에 부진했는데, 개인전 승률을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로 조형근 선수를 예상했고, 임요환 선수도 생각했다"면서 "내심 테테전을 기대했는데 에이스 상대로 임요환 선수가 아니어서 약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개인전 3승 3패, 팀플 포함 4승 4패를 기록하게 된 변형태는 "주장인 (박)영민이형이 자신은 5승 1패라고 말하며 계속 자극을 준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주장의 배려를 꼭 갚고 싶다"고 웃은 뒤 "앞으로 우리를 만나는 팀들은 내가 팀플레이 엔트리에 있으면 5경기는 변형태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