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올릴 선수가 없어". 선동렬 삼성 감독이 9일 두산과의 경기가 비로 연기되기 전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야수의 잇단 부상으로 인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공수의 핵 박진만이 지난달 21일 잠실 LG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내야 백업 강명구, 박종호의 부상에 이어 9일 주전 3루수 조동찬까지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삼성은 조동찬 대신 고졸 2년차 모상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선 감독은 "(조)동찬이가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 감독은 "10일간 치료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무리할 것 없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내야 수비훈련 받는 선수들도 포지션별로 두 명씩 있었던 것 같은데 한 명 밖에 없다"고 하자 선 감독은 "줄부상에 선수들이 없다. 2군에서 올릴 선수도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지난 8일 경기에서 한경기 최다 실책(4개)을 기록한 김재걸에 대해 "실책 4개 하기 전에 빼야 했지만 그럴 상황이 못돼 어쩔 수 없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강팀이 주전 내야수의 줄부상으로 인해 '이빨 빠진 사자'로 전락한 삼성의 사령탑인 선 감독의 속은 더 타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